현실일까 꿈일까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제철 음식들이 있는데요. 전어, 꽃게, 새우 등 가을 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음식들 중에서 오늘은 왕새우 소금구이를 먹기 위해 김포 대곶에 위치한 약암양식장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약암양식장 전경

 

상호 : 약암양식장(주차가능)
위치 :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벽리 802
전화 : 070-7799-7110
가격 : 1Kg 당 35,000원(약 24-26마리)
영업일 : 8월 말 ~ 11월 초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9시
※ 평일 애견동반 가능(주말 동반 불가), 예약 불가

 

 

양식장안에 있는 대하구이 전문점?

특이점은 대하구이집이 양식장 안에 있다는 겁니다. 원래는 새우를 양식했던 곳인데 새우구이를 먹을 수 있도록 한켠에 자리를 마련해 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엄청 큰 공간에 많은 테이블들이 자리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몇 가지의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모든 식기류나 음식은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준비되어 있는 품목 : 버너, 프라이팬, 굵은소금, 집게, 가위, 비닐장갑)

 

 

약암양식장 준비물

약암양식장을 방문하려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식기류 외에는 직접 준비를 해야 합니다. 대체적으로 사용하시고 취식하시는 품목을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용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일회용품 (접시, 컵, 각종 잔, 젓가락, 수저 등)
  • 음료, 주류, 각종 반찬
  • 컵라면(봉지라면 사용 불가), 햇반 등(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 목장갑(뜨거운 새우를 잡기 위한)

 

 

주차장 완비

입구에 들어서면 주차요원의 안내로 좌측과 우측에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데요. 양식장과 식당을 제외한 나머지의 공간이 넓다 보니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약암양식장 주차장약암양식장 주차장 - 2

 

 

약암양식장 이용 방법(Feat. 엄청난 스피드의 회전율)

이곳은 평일, 주말 모두 예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닙니다. 직접 현장에 방문 후 자리가 있으면 바로 이용, 이용자가 많아 자리가 경우 입구에 비치된 대기자 명단에 이름과 인원을 적고 현장에서 웨이팅을 하는 방식입니다. 저희는 이 날 약 31팀의 대기자가 있었습니다. 걱정과 다르게 엄청 빠른 회전으로 15-20분? 만에 자리가 나서 이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장님과 직접 통화를 해본 결과, 주말은 어렵지만 평일에는 애견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에게는 평일에 시간만 된다면 가을철 맛있는 새우구이를 사랑하는 댕댕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겠네요.

 

상당수의 대기자 명단 리스트

 

 

입장

위에서도 언급드린바 술이나 음식, 일회용 식기류 등은 직접 가져가야 하며, 소금구이 이외에 다른 조리는 어렵다고 합니다. 이용하실 때 꼭 챙겨가셔야 합니다. 한 가지 팁이라 한다면, 약암양식장을 지나쳐 1km 이내에 주유소 하나가 나타나며 바로 옆에 편의점이 있으니 준비 못하신 분들은 이곳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안내 현수막

 

입구에 들어서면 아래와 같은 광경이 펼쳐집니다. 새우구이 냄새가 여기저기 진동을 하며, 어마어마한 크기의 장소인 만큼 시끌벅적 정신이 없긴 했습니다. 그래도 처음 경험해 보는 이런 상황이 재미있고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식사 장소 전경 모습

 

입구에서는 이렇게 새우구이를 해 먹을 수 있는 냄비(?)와 소금을 나눠주고 있었어요. 저 안쪽에 아주머니가 서계신 곳은 퇴식구 장소입니다.(퇴식구 쪽 일하는 아줌마 중 한 분 뭐가 그렇게 성이 나있는지...)

소금구이 냄비를 나눠주는 모습

 

저희는 인원이 7명이었고 테이블 2개를 잡게 되어 이렇게 2세트를 세팅하게 되었습니다. 오른쪽 분홍색 통에는 새우들이 가득히 들어 있었습니다.(1Kg - 35,000원 / 약 24-26마리)

소금구이 냄비 모습새우가 담겨진 통

 

 

새우구이 시식

프라이팬에 굵은소금을 펴 준 뒤 직원분께서 직접 오셔서 분홍색 통에 있는 새우를 냄비 속으로 후다닥 넣으시고 뚜껑을 닫아주셨어요. 얼마나 싱싱한지 저렇게 힘을 주고 누르고 있지 않으면 유리로 된 뚜껑이 열릴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요. 이렇게 많은 양의 새우를 구워본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새우를 갓 담은 모습새우를 갓 담은 모습 - 2
새우를 갓 담은 모습 - 3새우를 갓 담은 모습 - 4

 

먹다가 중간에 찍은 것 같은데요. 저희는 반찬을 김치, 오이지무침, 마늘, 고추, 양파, 열무김치...

많이도 준비했네요;; 이렇게 준비를 해갔습니다.☺️

준비해간 밑반찬


잠시 뒤, 이렇게 붉은색을 띠며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대하구이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맛은 뭐 말해 모해 아니겠어요? 엄청 달달하고 고소한 새우의 풍미가 대단했어요. 순식간이었습니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금세 사라졌네요.

맛있게 익어진 새우 - 2

 

바로 머리를 잘라 따로 구워서 2차로 달렸습니다. 버터구이를 할까 했지만 웨이팅줄도 길었고 느끼함을 조금 줄이고자 냄비에 다시 넣고 새우 머리구이를 먹었습니다. 여기서 주의점은 저희는 뚜껑을 닫고 구웠는데 머리는 바삭해야 하기 때문에 뚜껑을 열고 구워야 합니다. 그래야 수분이 정말 되고 바삭해져요. 저희는 한동안 닫고 구웠더니 눅눅하게 구워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맛있게 잘 익은 새우 머리맛있게 잘 익은 새우 머리 - 2

 

 

컵라면(Feat. 뜨거운 물이 새우 육수?)

새우구이와 머리까지 먹다 보면 입안이 조금 느끼해지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준비했던 컵라면을 때마침 끓여 먹었습니다. 맛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새우탕면을 준비했었는데요. 이곳에서 준비된 있는 뜨거운 물은 새우가 우려진 새우 육수라서 일반 컵라면을 가지고 가셔도 새우탕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컵라면 먹는 모습컵라면 속에 새우 머리가 풍덩~

 

이 날 먹으면서 하나 배운 게 있는데요. 컵라면 뚜껑 비닐로 앞접시를 만들 때 이렇게 절반에 절반이 아닌 절반에 1/3으로 접고 펴면 오른쪽과 같이 넓게 해서 앞접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에 좀 더 뜨겁게 느껴지는 건 함정...

컵라면 뚜껑으로 앞접시 만들기컵라면 뚜껑으로 앞접시 만들기 - 2

 

 

생새우 포장 판매

식사를 했던 곳에서 나오면 반대편에 이렇게 생새우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어요. 수조를 찍어보았지만 새우는 잘 보이지가 않네요.

새우가 담겨진 수조

 

현장에서 주문을 하면 바로 건져낸 새우를 아이스박스에 담아 포장해줍니다.

생새우 판매 모습
왕새우 판매 가격

 

 

마치며

경기도 김포 대곶에 위치한 약암양식장에 다녀왔는데요. 싱싱한 새우를 잡아 바로 현장에서 구워 먹기 때문에 그 맛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습니다. 다만 이곳의 위치와 현장의 북적함. 바쁜 이유의 몇몇 툴툴대는 직원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합니다. 대체적으로 만족한 식사였습니다. 철이 끝나가는 시점인데요. 주말에 나들이 겸 가족들 혹은 연인과 함께 즐겨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